비 오는 날의 마실

2008. 4. 2. 10:33도시/건물/야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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비오는 날이 좋다.

나이 듦의 증거, 친구 녀석이 말했다. 베지밀이 맛있다고.
언제가부터 비 맞는걸 꺼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.
연례행사처럼 장마철엔 발정난 강아지마냥 빗속을 헤집고 다니기도 했었는데...

창밖의 두 소녀가 빗속을 즐기고 있는 모습, 너무나 보기 좋더라.
자질구레한 걱정일랑 잠시 묻어두고 자유로워 지고 싶다.

나 역시 아직 비오는 날을 좋아하고 싶다.